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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Magic].

무한한 연습 2018.10.26 13:59


올리비아 뉴튼-존의 [Magic]은, 뭐랄까, 가사가 지나치게 직접적이라는 느낌이었고 이 음악이 나왔던 영화를 싫어하기도 해서, 끝까지 듣지를 못하고는 했다. 너무 뻔한 음악으로 여겨졌달까? 그런데 요즘은 CD에서 추출한 음원을 아예 휴대폰에 넣고 다니면서 듣고는 한다. 가사만 보면 [마법소녀 마도카☆마기카]처럼 마법소녀장르와 세카이계セカイ系를 합해놓은 애니메이션 테마곡이라고 주장할 수 있을 정도지만, 두 달쯤 전부터는 때때로 이 음악을 들으며 주위에 아무도 없을 때는 후렴구를 자그마하게 따라 부르기도 한다. 드라마 [The Leftovers]를 통해서 [Magic]과 정말 오랜만에 조우했을 때 이 음악이 나왔던 장면을 떠올려보면 내가 때때로 들을 이유를 찾기 어렵고(다만 나오는 타이밍 자체는 좋았다. 미드를 보면서 감탄하게 되는 것의 하나가 음악을 쓰는 방식인데 [The Leftovers]도 예외는 아니었다), 아그네스 오벨의 [Pass Them By]처럼 [The Leftovers]에 ED곡으로 쓰이기 전부터 좋아했던 곡도 아니었는데 말이다. 그렇지만 존 애버크롬비의 [Class Trip]이나 하이너 괴벨스의 [Eislermaterial]처럼 음악가와 음악 모두에 관한 애정으로 긴 시간 곁에 두는 앨범이든, 반대로 평생 다시 듣지 않을 것처럼 대하다 우연한 기회에 조우하게 되어 종종 다시 듣는 [Magic] 같은 사운드트랙이든, 즐겁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이 있다는 건 분명 좋은 일인 것 같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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